-
<사후세계 안내서 14> 인간의 본능이란 무엇인가?사후세계 안내서 1부 2020. 4. 5. 11:52
<사후세계 안내서 14> 인간의 본능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문명을 만들고 자만에 빠졌다. 특히, 과학문명이 발달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과학 만능에 빠져 인간이 상당히 이성적인 존재라는 착각에 빠져있다. 인간도 동물과 다를 것 없는 존재인데 말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물질문명에 취해 착각에 빠져 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인간의 본능은 무엇인가? 우선 동물의 본능은 명확하다. 생존과 번식이다. 동물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번식을 위해 싸운다. 동물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그 결과 진화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세렝게티 초원을 무대로 누, 얼룩말, 영양 등 200만 마리의 동물이 생존을 위해 대이동을 한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먹이를 찾아 죽음을 무릅쓰고 움직인다. 이동하며 번식하고,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나면 바로 걷는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생존을 위한 목숨을 건 대이동 연어는 태평양에서 놀다가 죽음을 무릅쓰고 긴 여행을 떠난다. 바다에서 민물로 된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기란 너무나 힘들다. 또한 중간에 포식동물도 기다린다. 죽기 위한 여정이지만 그래도 간다. 그리고 번식에 성공하면 바로 죽는다. 또 미국에 흩어져서 놀던 나비는 시간이 되면 멕시코로 긴 여행을 떠난다. 셀 수도 없는 나비 떼가 멕시코에 모여든다. 오로지 번식을 위해.
멕시코 제왕나비의 군집 인간의 본능도 다르지 않다. 생존과 번식이 인간을 움직이는 본능이다. 인간이 문명에 살다 보면 상당히 이성적인 존재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생존과 번식의 작용일 뿐이다. 심지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생존과 번식을 위한 것이며,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생존과 번식을 위한 것이다.
비록 자연과는 격리된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사회에 살고 있다지만, 동물과 다를 것 없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행동만 이어질 뿐이다.. 심지어 유명해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것도, 그렇게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 생존과 번식을 위한 본능적인 행동일 뿐이다.
그렇다면 동물과 차이는 없을까? 차이는 존재하는데, 바로 자유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 자유의지의 존재야 말로 동물과 인간의 가장 극명한 차이점이다. 단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본능적 행동을 자유의지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종종, 아니 매우 자주 착각을 한다. 단순한 본능적 행동을 자유의지라 착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분명히 있으나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자유의지가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바로 본능적인 이유로 사회에 순종하고, 관습에 복종하고,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갈 뿐이다. 당신이 직장에 가고, 돈을 버는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단순한 생존과 번식의 본능의 작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하지만 저녁엔 무엇을 먹을지 하는 고민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행동일 뿐이다.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나, 자유를 두려워한다.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는 해방감보다는 불안함을 가져다준다. 인간의 번뇌와 고뇌는 이 자유의지 때문에 생겨난다. 생존과 번식에 의한 고통도 결국 무의식적인 자유의지와 생존과 번식이란 본능의 부조화로 생겨난다.
경제가 어느정도 발전한 사회라면 기본적으로 원초적인 생존과 번식은 해결된다. 그래도 인간은 생존과 번식이란 본능 안에서 발버둥 친다. 자유의지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자유의지를 차분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허영과 허구가 자유의지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생존과 번식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자유의지의 빈 공간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의 다리를 긁어 가려움이 해소될 리 없다.
많은 인간들이 성공을 하고, 돈을 벌면 명품을 사고, 슈퍼카를 모은다. 일견 동물이 따라할 수 없는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자유의지에 목마른 모습일 뿐이다. 공허함을 지름신으로 채우고자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명품, 슈퍼카는 번식을 앞두고 깃털을 치장하는 조류와 다를 것 없는 과시적인 행동일 뿐이다. 자유의지에 대한 원초적 질문을 해결하지 못해 생겨나는 엉뚱한 결과일 뿐이다. 그럴수록 더욱 갈증만 더할 뿐이다.
인간은 동물과 얼마나 다를까?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축복이다. 그러나 축복의 대가는 크다. 감당하지 못하는 자유는 두려움과 불안함만 던져준다. 묶여 살던 개가 줄이 풀리면 한 순간 좋아하며 온 동네를 돌아다니지만, 곧 불안함을 느껴 개집으로 숨는다. 줄에 묶인 개가 더 맹렬하게 짖는 법이다.
인간도 그렇다. 자유를 외치지만, 자유가 주어지면 곧 두려움에 관습에 자신을 맡기려고 한다. 구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대부분 인간이 말하는 자유란 사실 확실히 속박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약간의 일탈일 뿐이다. 그래서 소속감 없는 인간은 불안해하고, 자유를 버리고 어딘가에 소속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유보다는 오히려 규율이 강한 조직에서 더 자유롭다고 느끼곤 한다. 자유로운 바다보다는 제한된 어항 속이 더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아이러니적 존재가 인간이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생존과 번식으로만 살아간다. 채워지지 않는 자유의지에 대한 공허함은 인간을 미치게 만들고, 자신의 자유의지로 고민하기보다는 누군가 대답해주길 기대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으니, 신이고 종교다. 자유의지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명쾌한 해답은 종교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종교는 치료제가 아니라 마취제일 뿐이라는 점이다.
글쓰기에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문성철 우리은행 1002-460-433746
'사후세계 안내서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후세계 안내서 16> 신은 왜 여자를 차별할까? (0) 2020.04.06 <사후세계 안내서 15> 인간은 왜 신을 창조했을까? (0) 2020.04.05 <사후세계 안내서 13> 뇌사 환자는 영혼이 있을까? (0) 2020.03.10 <사후세계 안내서 12> 치매환자에게 영혼이 있을까? (0) 2020.03.08 <사후세계 안내서 11> 코로나19는 신神의 경고인가! (0) 2020.03.03